함께 관측을 다니는 멤버는 대부분 밤에만 만나게 됩니다. 이번에는 낮에 모이면서 조금 특별한 연말모임을 했습니다. 옛 절터에 모여 쌍안경 관측회를 열었습니다. 각자의 쌍안경을 가져오고 특별히 큰 가방 두개에서 나온 쌍안경들을 보았습니다. 하나만 갖고 있어도 특별함을 줄 쌍안경들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모두 일인소유의 장비입니다. 날이 맑았으면 더 좋아겠지만, 좋은 쌍안경들을 야외에서 마음놓고 실컷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탐조용으로 언제가는 들이고 싶을 SWAROVSKI EL 8X32, KOWA GENESIS 8X33을 다른 쌍안경들보다 더 많이 봤습니다. 취향대로 선택할 뿐 하나 같이 좋은 쌍안경들이지만, 같은 구경에 각메이커의 최고 모델들이기에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스와로브스키가 더 밝기고 투명한 느낌을 주는것은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코와는 더 차분한 느낌을 주었고, 두모델의 색감을 느껴보기엔 날이 너무 흐렸습니다. EL의 초점 노브가 훨씬 부드러웠고, 제네시스는 좀더 묵직하게 움직여주는점, 아이컵 높이조절이 EL이 무단인것, 제네시스는 3단계인것은 취향차이로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는 안경을쓴 저에게 아이릴리프를 거의 끝까지 쓰게 만드는것 같아 조금더 길었으면 좀더 아이포인트가 여유로웠을 것 같습니다. 엄지의 파지는 EL이 편했습니다. 대물렌즈부의 마감을 보면 EL이 더 고급집니다. 전체적으로 상의 평탄함과 주변부 까지 선명함을 끌어주는 부분은 비슷하였습니다. 저에게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KOWA GENESIS 8X3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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