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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비행장 주변의 도로가 통제된다고 하여 일찍 만나기로 하고, 어스름 새벽에 집을 나와 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안개낀 강변의 축축한 새벽공기가 몸에 스며 들고 반바지 반팔의 차림엔 어울리지 않는 새벽 풍경에 몸을 움츠립니다.
  하늘이 맑아지면서 구름이 뜨고, 스틱을 놓아도 여유롭고, 키를 대충 돌려도 그냥 올라갈 만큼 써멀이 많이 생겼습니다. 구름을 배경삼아 4m 글라이더와 함께 기억에 남을 만한 비행을 했습니다. 글라이더들이 날고 있는 하늘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록해 두고 싶어도 다 담을 방법은 없는것 같습니다.
  해는 이슬을 잔뜩 머금은 잔디를 말리며 아직 죽지 않았다는 듯 더위를 과시하지만 이제는 여름의 끝처럼 느껴집니다.







멋진 진돗개 한마리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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