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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섬탐조 어청도의 풍경들

봄철, 새들의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섬.

멀리 보이는 장항제련소 굴뚝. 서천에서 군산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다리가 생겼습니다. 

군산여객터미널로 가는길, 배타기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는다면, 걸으면서 풍경을 즐기고 싶은길입니다. 



들어가는 배는 파도가 높아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큰 멀미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올해에는 민박집을 바꾸었습니다. 지난번에 들어왔을때 먹었던 식당이였는데, 음식이 깔끔하여 다음에 오면 여기서 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당과 민박을 함께 합니다. 주인아주머니의 인심도 여행의 즐거움이였습니다. 나름 유명세가 있으신듯,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엔 액자가 있는데, 한번오면 한달을 머무르고 간다는 덴마크 부부의 사진인듯 사인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2018년에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었던 그 부부인가 봅니다. 


어청도 식당의 백반값은 모두 8천원으로 동일합니다. 국말고는 반찬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배가 못들어오면  쌀이 떨어진다지요. 바람때문에 일정보다 하루 더 있게 되었는데, 한끼 빼고 계속 먹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은 주요 탐조포인트, 죽은 새들의 시체를 가장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등대로 넘어가는 고개.  새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가볼 수는 없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며 경치를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혼자 다니던 탐조, 이번엔 동행이 있었습니다. 





쇠유리새를 보던 조각밭. 저 마늘밭 사이로 돌아다니던 쇠유리새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오래동안 어청도를 찾아온 것은 아니지만, 바뀌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들의 경계는 지저분하고,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은 외면하게 되고, 하수도는 악취가 납니다. 사람사는 곳은 다 그런듯 합니다. 단순히 새들이 찾아온다고하여 섬을 바꾸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바람이 불던 산의 모습을 보며 감탄하지만, 사진으로 담아내기엔 힘이 듭니다. 

수박향이 나는 풀, 이번 탐조를 함께 한 동행은 잡초전문가. 


다음엔 여기에 텐트를 치는것도 생각해 봤습니다. 


소각장.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불법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새들이 찾아오는 귀한 환경과 대비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틀만에 들어 온 배, 지금까지 편하게 왔다 갔구나. 다음번엔 짐을 넉넉히 준비해와야겠습니다.

내년에도 또 올 수 있을까, 다른섬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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