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 옛 근홍교 |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의미있는 다리 '근홍교'
근홍교는 한탄강 위에 놓여 운천과 관인 사이를 연결해 주던 다리입니다. 행정지역으로는 경기도안에 있는 다리이지만, 살면서 느끼기로는 이다리를 건너면 경기도구나 싶은 다리였습니다. 서울을 갈때마다 이다리를 지나면 고향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담아주었습니다. 건널때마다 보이는 강의 모습들은 한탄강이 보여줄 수 있는 풍경 그자체 였습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강의 절벽들과 그사이로 튀어나왔던 작은 모래언덕, 푸른 물이 현무암을 지나면서 만들어내는 새하얀 물거품들. 구조상 다리의 높이도 다른 다리들보다 높았습니다. 위의 기사에는 비때문에 물이 많이 올라와 다리가 낮아 보이는데, 이런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옛 길을 대체하는 신작로 공사가 시작되고는 관리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는 옛 근홍교 옆쪽으로 똑같은 이름의 근홍교가 높게 자리잡았습니다. 새로운 근홍교는 높이가 두배는 되는것 같습니다. 옛 근홍교는 강의 풍경을 감상할수 있었지만, 새로운 근홍교는 볼수가 없으니, 새롭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차를 새운다면 멋진풍경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을것입니다.
옛길은 폐쇠되어 더이상 차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화적연'에 들렀다가 옛길을 다시 가보고 싶어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길은 철문으로 폐쇄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이길이 그길이였던가 싶으면서 기억에 남아 있는 풍경들을 겹치느라 이곳이 옛길이라는 것을 떠올리는덴 시간이 걸렸습니다. 뭔지 모를 괜한 마음. 근홍교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궁금해 반대편으로 돌아가보니 차가 들어갈 수는 없어도, 걸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옛길은 폐쇠되어 더이상 차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화적연'에 들렀다가 옛길을 다시 가보고 싶어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길은 철문으로 폐쇄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이길이 그길이였던가 싶으면서 기억에 남아 있는 풍경들을 겹치느라 이곳이 옛길이라는 것을 떠올리는덴 시간이 걸렸습니다. 뭔지 모를 괜한 마음. 근홍교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궁금해 반대편으로 돌아가보니 차가 들어갈 수는 없어도, 걸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리가 있던곳으로 걸어 내려가면서 어릴적 추억을 마주하려는 내모습과 변해버린 풍경이 서로 낯설게 겹치는 것을 느낍니다. 누가보면 다리를 연결하려는 공사현장같은 모습이지만 '도로끝' 표지판은 더이상 길이 없음을 말해줍니다. 근홍교를 알리던 이름표 바위는 덤불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끊어진 다리에서 반대편을 바라봅니다. 어른이 된 나는 이곳에 서있고, 끊긴 다리 저편엔 추억하고싶은 어릴적 내가 있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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