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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68. 거의 완벽한 하늘

달이뜨는 새벽. RICOH GR 모자이크 촬영<사진클릭=크게보기>

  금요일 저녁을 달려 관측지로 갑니다. 늘 붐비던 관측지는 관람객 말고는 관측이나 촬영을 온 사람들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은 찾는 사람이 없을 만한, 썰렁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하늘이였습니다. 저녁부터 흐려진 하늘은 관측지에 도착하니 구름이 정체되어 빠져나가지 않고 구름 사이로 별이 한두개 보이다 말뿐입니다. 저녁바람을 즐기며 이야기 하는것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함께 관측하기로 한 회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 없이 일찍 내려갈 생각도 했습니다.
  흐린하늘을 아쉬워 하며 관람객들이 관람후 산을 빠져나가면서, 구름도 함께 빠지고, 하늘은 열리고, 안개가 가라 앉으면서 거의 완벽한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흔히 말하는 '자글자글한'은하수를 볼 수 있었고, 백조자리와 궁수자리를 관측했습니다. 
 동이트면서 변하는 하늘은 또다른 관측입니다.  얇고 붉은 달이 뜨고, 산밑에서 부터 구름이 올라와 산을 덮기까지는 새로운 하늘이였습니다. 삼각대도 없이 고장난 카메라 하나로 담기엔 아쉬울 따름이였습니다. 




8시가 넘어 산에 도착했는데도 노을이 남아 있습니다.
하늘은 흐리고, 관측지는 조용합니다.













산 아래에서부터 구름이 올라옵니다. 아래 사진들은 산 정상으로 올라온 구름이 반대편 바람에 밀려 산을 넘지 못하고 흩어지는 연속의 사진입니다. 처음보는 풍경이였습니다. 산의 정령이 있다면 이때 지나갔을 것입니다. 












방한복이 축축해지도록 이슬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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