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야기부터 할까, 일단 1타3피는 나가리가 되었다. 새를 찍기위한 4인치 반사의 직초점 촬영은 힘들고, 아이피스가 나사식으로 고정되지 않기때문에 정립프리즘을 조합한 어포컬 촬영도 거의 불가하다. 4인치 반사는 원래목적대로 행성관측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달,해 촬영에만 사용하여 '천문용'의 딱지를 붙여 놓기로 하였다.(4인치 반사가 있으니, 코동을 팔기로 마음을 먹었다.)
망원촬영을 위한 대포와 DSLR의 조합.<출처 http://www.digisco.jp/> |
필드스코프와 하이엔드 카메라를 조합한 디지스코핑촬영<출처 http: //www.digisco.jp/> |
디지스코핑(digi-scoping), 스코프와 디지털카메라를 조합하여 1000mm~2000mm 초점거리 정도의 망원촬영을 하는것이다. 주로 새를 촬영한다. 망원촬영을 위한 dslr촬영방식의 대안적인 방법인데 전문적인 촬영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요즘에는 장망원 카메라 렌즈나 니콘 P900과 같은 초망원 하이엔드 카메라에 자리를 조금 내주고 있는 모양새다.
디지스코핑 촬영.<출처http://www.digisco.jp/> |
촬영방식은 크게 두가지이다. 스코프에 아이피스 대신 직초점 어댑터로 dlsr을 물려 스코프를 망원렌즈처럼 활용할수 있고, 스코프의 접안렌즈에 보여지는 상을 핸드폰, 하이엔드카메라, 컴팩트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식이다. 접안렌즈를 거쳐 보여지는 상을 촬영하는것이기 때문에 화질저하가 있을 수 있지만, 좋은 스코프와 접안렌즈는 비싼값을 한다. 나도 처음에는 탐조기록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정도로만 생각했다가 수준높은 촬영물들을 보고는 깜짝 놀랬다. 물론 af가 되지 않기때문에 흔들림과 셔터찬스를 위한 조작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수준높은 촬영물을 얻기위해 수준높은 소비가 필요하기도 한다.
디지스코핑을 위해 들인 nikon ed 78 필드스코프. 자신만의 장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디지스코핑의 매력중 하나일 것이다. |
대략 이런 장비를 갖추게 되었다. 팔로우 포커스덕에 모양새는 안나지만 덕분에 촬영이 쉽다. 당분간 이렇게 갖고 놀자. |
이렇게 찍힌 원본을 아래처럼 가공한다. 춥고 칼바람 부는 날이였지만 햇빛이 남아 있을때 잠깐 집앞 개천에 나가 후다닥 찍고 왔다. |
흰뺨검둥오리.(흔한 텃새, 흔한 겨울새)
-니콘 ED78(25X MC)+LG G2(환산 725 mm) -원본 크롭. 첫 디지스코핑 사진이다. |
디지스코핑은 카메라의 af기능을 이용하긴하지만 기본적으로 mf이다. 망원렌즈와 DSLR을 이용한 촬영이 장면을 순간순가 채는 느낌이라면 디지스코핑은 조용히 훔쳐 담는 듯한 느낌이다. af촬영이 총이면 디지스코핑은 화살이다. 흔들림을 최소화 하면서 셔터찬스를 위해 손을 바삐움직이며 마음에 조바심이 나지만 이느낌도 괜찮다.
'탐조'라는 카테고리를 하나 더 늘리고, 디지스코핑 입문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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