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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없다.

  천체관측을 시작하면서 처음에야 신기하고 신나는 마음에 망원경과 맞닿은 하늘만 있어도 좋았다. 하지만 비가와도, 흐려도, 달이떠도 관측이 어려운데 좋은 하늘을 만나는 날 도심 하늘 아래에 망원경을 펼치면 볼 수 있는 것들이 너무 제한적이다. 하늘이 아깝다.
별이 없으니 찾아갈 별을 찾을 수 있는 별을 찾기도 힘들다. 지금에야 자동으로 관측대상을 추적해주는 Goto 기능을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별들 사이를 돌아다니지만 본격적으로 스타호핑을 시작하기 위해서도 별을 위한 별이 보이는 밤하늘은 필요하게 될터이다.
  그래서 어두은 하늘을 찾아다녔다. 처음에는 집근처에서 어두운 곳을 찾아다녀 보았다. 지도를 보고 로드뷰를 보고, 낮에 가보고, 밤에 가보고..하지만 이내 이러한 작업은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 집근처든 집에서 조금 멀리든, 도심 하늘 아래일 뿐. 사람들이 불빛이 없는 밤하늘을 찾아 많이 다니는 곳들이 있었고, 집에서 멀었다. 양평의 벗고개, 진천 만뢰산, 철원의 수피령, 광덕산 천문대등을 사람들은 찾는다. 이런곳의 하늘을 본 후 집에 들어오면서 집앞하늘을 보면 하늘은 더 붉게 타오른다.
  하지만 가깝고 좋은 하늘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어느정도 시상을 받쳐주면서 거리적으로 타협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해서 좀더 찾아보았고 한곳을 찾았다. 다른 별지기들도 모르는 곳이였음으로 발굴해낸 기쁨을 느끼고 별을 보고자 하는 나의 열정도 확인하였다. 

어제 밤에 다녀왔다. 하지만 광해가 심해 관측하기에는 좋지 못한곳이란걸 알았다. 지도에 표시된 동그라미를 지우개로 지워 후~ 날려버리며 떨어지는 지우개 가루처럼 그동안의 기분도 떨어진다. 시야는 좋지만 광해가 심하다. 광해는 아주 멀리까지 퍼진다.다른 회원들과 평소 볼만하다고 생각되었던 곳들도 함께 돌아다니면서 물색해봤지만 결국엔 제자리였다. 
이제 집근처에서 볼만한 곳은 차로 한시간 정도 달려야 갈수 있는 공원묘지의 정상부근으로 정해진다. 그리고 주말등에는 철원쪽의 수피령과 광덕산을 찾아보게 될것같다. 
이제 집근처에서 딥스카이를 위한 위한 별볼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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