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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70. 20인치 돕소니안 관측기






  망원경을 싣지 않고, 20인치 망원경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함께 관측하는 회원분의 새로운 망원경입니다.
  관측지에 10시쯤 도착. 지고 있는 달이 차가운 그림자를 만들어 주며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달이 지기전까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오랜만에 타임랩스도 찍고, 두리번 거렸습니다. 서산으로 넘어간 달을 등뒤로 하고, 서쪽을 피해 동쪽에서 올라오고 있는 사자자리를 봤습니다. 20인치 돕에는  DCS가 달려있기 때문에 파인더 호핑이 필요없지만, 제 핸드폰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어서 파인더 호핑을 했습니다. 파인더와  스카이사파리를 번갈아 보며 호핑을 하는데, 눈에 보이는대로 별의 위치가 바로바로 잡히는 걸 보면서 '아, 내가 아직 호핑실력이 죽지 않았구나'생각해 버렸습니다. 사자자리 다른 은하들을 찾아갈때도 마찬가지로 너무 잘찾아지니, 이럴꺼면 내 돕소니언에 DCS를 괜히 달았나 생각했을 정도.
나중에 알고보니 돕에 달려 있는 파인더가 80mm 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60mm 파인더를 사용했기때문에 어둡게 보였던, 길잡이 별에서 찾아가기 위한 작은 별들이 너무나 잘보였기때문에 호핑이 쉬웠던 것입니다.
출처 SkyView

20인치 돕소니언에  에토스 21mm와 13mm를 끼워 m65, m66, NGC 3268를 봤습니다. 생각보다 크게 보여서 놀랐고, 지금까지는 볼 수없었던 더 많이 보이는 헤일로, 각 은하들의 형태적인 면이 사진에서 처럼 느껴지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3628은 M104처럼 대각으로 흐르는 검은색 암흑대가 충분히 느껴졌지만 양쪽으로 많이 펴진 헤일로는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M51은 은하안에서 어둡고 밝은 부분이 구분이 되면서 더 입체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은하들을 크게 보고 큰곰자리 m97도 그렇게 크게 보였는데도, 배율을 의심하지 못했던 이유는 아마도 20인치가 가져온 광량의 밝기와 정밀한 미러의 별상때문이였던것 같습니다. 알고 봤더니 에스키모성운을 쌍안장치로 보겠다며 끼워둔 2X 바로우를 빼지 않고, 아이피스를 끼워 봤던것입니다. 20인치에서 배경을 더 어둡게 만들고 대조를 키워주어 은하를 멋지게 관측할 수 있는 배율은 150~200배 사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단순히 크게보는것 뿐만아니라 세부적인 형태도 분해되어 보인 이번관측으로 관측의 범위위는 더 넓어졌습니다. 더 어두운 하늘 아래에서 다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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