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페르세우스 유성우 fuji xe-1, 8mm fish-eye / 강원도 화천<사진클릭=크게보기> |
오랜만에 광덕산 조경철천문대에 올랐습니다. 별을 본지도 오랜만입니다. 평소에는 조용히 찾던 곳이 어제는 대단한 인파였습니다. 천문대 아래쪽 1km가 넘도록 주차와 관람객이 이어졌습니다. 천문대 측에서도 많은 인파를 예상하여 행사를 준비했고, SL LAB직원분들도 나와 함께 진행을 도와 질서 있는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구름 때문에 하늘이 열린 시간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밀려드는 구름에 사람들은 또 구름처럼 내려가 버렸습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구름위에서 장관을 펼쳤을까요. 이후로도 광덕산은 운해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대장님과 직원분과도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밤하늘 사진의 명소로 소문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그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고심하고 계셨습니다. 천문연구와 천체관측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함이 가장 우선이겠지요. 광덕산을 찾던 사람들은 이제 더 어둡고 외로운 곳으로 흩어진 듯 한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장비를 챙기다 보니 카메라 외장 배터리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급히 챙긴 내장배터리도 얼마남지 않은 상태라 ‘극대기에 촬영을 걸리라’했지만 그대로 끝나버려 구도 잡기 위해 찍어놓은, 유성우 없는 2016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입니다.
다음날 아침까지도 구름은 걷히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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