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sco.com 의 455US 릴리즈 케이블. 디지스코핑 사진은 1000~3000mm의 망원촬영이기 때문에 촬영시 유선 릴리즈를 이용하여 흔들림을 최소화 합니다. |
디지스코핑(Digiscoping)이란 쌍안경이나 필드스코프 등의 광학기기에 핸드폰, DSLR등 디지털 촬영기기를 연결하여 망원효과를 얻어 대상(주로 조류)을 촬영하는 방식을 아우르는 용어입니다. 필드스코프를 기준으로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필코를 망원렌즈처럼 직초점으로 연결하여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DSLR에 체결하여 촬영 하는 방법을 위해 각 메이커마다 자체 어댑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쓰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유는 우선 F값(이하 밝기)이 많이 어두워지고, 완전 수동초점이며, 경험상 화질이 평행촬영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화질이 좋다고 하더라도, 장비 구성에 있어 길이도 길어지고, DSLR을 체결하다보니 접안부가 무거워져 카메라까지 받쳐 줘야 하며, 이에 따라 부피와 무게가 증가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쌍안경 접안부에 핸드폰을 붙여 촬영하는 것처럼 필드스코프의 접안렌즈에 보여지는 상을 컴팩트,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등으로 찍는 것 입니다. 평행촬영이라고도 합니다. 1000~3000mm의 망원촬영가능, 촬영거리 대비 가벼운 장비구성, 어두운 환경에서 유선릴리즈를 이용한 저속셔터 촬영, 망원동영상 촬영, 저렴한 가격(?)등에 이점이 있고, 수동초점이라는 큰 단점과, 초망원촬영으로 인한 움직이는 대상의 추적 어려움, 삼각대 필수등의 단점도 있습니다.(디지스코핑 팁 - http://singamdoks.blogspot.kr/2016/01/blog-post_21.html)
코와를 중심으로 디지스코핑은 일본이 가장 활발합니다. 이유는 코와와 니콘이 있기 때문이고, digisco.com이라는 회사가 있기 때문입니다(한 개인이 디지스코핑에 빠져들어서 회사를 차림, 이와 관련된 번역된 자료 하나가 있는데 찾지를 못하겠네요.) 이전부터 디지스코, 비데스코라는 망원 촬영방법은 있었지만 2000년대 초반 캐논의 익서스1000 카메라를 시점으로 디지스코닷컴은 디지스코핑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과 부속들을 출시하여 왔고 디지스코핑은 활발해 집니다. 디지스코핑에 사용할 적당한 카메라가 나오면 그에 맞는 브라켓을 제작하는 방식이였습니다. 2000년대 중반이 가장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때만큼의 영광은 없는 듯 하지만 꾸준히 제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니콘을 예로 들면 ED78, ED3, ED82등의 필코에 와이드 DS라는 접안렌즈를 사용하면 디지스코핑이 가능해 집니다. DS접안렌즈는 접안렌즈에 브라켓을 체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모양은 디지스코닷컴 사의 표준모양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제품의 사용범위가 크게 늘어납니다.) 니콘은 새로운 쿨픽스 카메라 시리즈가 나올 때 DS접안렌즈에 카메라를 연결시킬 수 있는 브라켓을 함께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코와도 자체적으로 직초점, 평행촬영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디지스코닷컴 제품이 완성도는 뛰어납니다만 고가입니다. 2000년대에 평행촬영에 사용하던 카메라가 구형이 되어 버리면서 단종된 제품들이 대부분이기때문에 중고거래로 구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대략적으로 카메라 모델별로 제작된 브라켓은 500개가 넘지 않는듯 합니다.)
이제부터는 디지스코 닷컴사의 제품을 예로 들어 장비 구성을 설명하겠습니다. 평행촬영의 핵심은 색수차 없이 대상을 눈앞에 보는듯한 성능 좋은 필드스코프에 작고 성능좋은 카메라를 광축을 일치시켜 연결하는 일입니다.
필코+접안렌즈+어댑터+커플러+브라켓 순으로 연결됩니다.
어댑터(접안렌즈에 체결, 접안렌즈의 모양을 니콘의 DS아이피스 모양처럼 만들어줌)
커플러(어댑터에 연결, 브라켓 사이에서 카메라 렌즈와 접안렌즈 사이의 거리를 조정해주는 역할을 함, 몇가지 길이로 출시,또는 길이조정이 가능한 가변커플러를 이용)
브라켓(카메라를 커플러에 연결시켜줌, 카메라마다 고유한 브라켓을 제작,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들이 제한됨)
도트파인더와 파인더 체결 악세사리(없어도 촬영은 가능하지만, 필수입니다.)
유선릴리즈(무진동 촬영을 위해, 일반 릴리즈도 사용가능하나 디지스코제품은 m5나사산으로 릴리즈를 브라켓에 연결함)
운대(헤드)도 정말 중요합니다. 보통 1000~3000mm로 촬영하는데, 살짝만 움직여도 대상이 시야에서 벗어납니다. 프리스탑에 가까운 부드러운 움직임이 필요하고, 손잡이가 꼭 달려 있어야 합니다. 비디오 헤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구조상 무게 중심이 올라가게 되고, 카운터 밸런스가능 무게를 초과하면 조작하는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디지스코닷컴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운대를 개발하여 판매중입니다. 부드럽고 조작감이 좋다고 하는데 고가입니다.
위에 것들은 내가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용할 제품이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평행촬영에 걸맞는 카메라가 나오면 그 카메라에 맞는 브라켓을 제작하는 식이였는데 이제는 수요가 적은지 더 이상 카메라에 맞는 신제품은 제작하지 않는 듯 하고요, 최근에 F시리즈라고 해서 파나소닉 카메라를 메인으로 삼는 세미유니버셜 브라켓으로 통일한 듯 합니다.
사용하는 카메라는 체결 가능여부, 화질, 비네팅 발생, 연사 속도, 등등을 따지다 보니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 한정되어지게 되고, 캐논 익서스 시리즈와 s120, 니콘의 쿨픽스 시리즈중 P시리즈, 소니 rx100과 rx100m2, 파나소닉 gm1 등이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센서크기도 차례대로 1.7형, 1인치, 포서드 센서이네요. 센서가 커질수록 감도와 다이나믹레인지에서 유리합니다. 화질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밝기가 어두워져 촬영에 있어 셔터스피드가 올라가지 않습니다.(너무 어두어지면 카메라가 AF초점을 잡는것도 버벅거립니다.) 니콘의 V3와 V5는 초점이 빠릿하게 잡아주면서 너무 편했습니다. 캐논s120도 빠르고 편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rx100m2는 조금 답답하네요. 이는 밝기를 올리기 위해 대구경 필코를 사용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필코의 구경이 커지면 심도가 낮아져 촬영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다양한 조합이 생기게 됩니다.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니콘 ED78로 시작했었습니다. 지금은 코와 774입니다. 평행촬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코와 664,774,884에 te-14wd, te-17w와 같은 30배 접안렌즈, 20-60배인 11wz접안렌즈를 사용합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목적이 분명할수록 선택은 쉬워집니다. 저는 가볍게 마련하여(이번에 업그레이드하면서 삼각대 포함5kg정도) 자주 들고나가고, 보기에 좋은 적당한 화질로 사진을 찍으며, 동영상도 함께 찍고 싶어 디지스코 장비를 마련하였습니다. 동영상 촬영이 너무 재미있네요. 셔터를 누르고나서 조용히 지켜보는 긴장감이 좋습니다.
세미 AF라고 해도 기본은 MF촬영입니다. AF시스템처럼 순간을 잡는 찬스는 드뭅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지만 장단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촬영하다보면 AF가 많이 아쉽습니다. 새는 날아가 버리면 그만이니까요, 5kg의 단출한 장비구성이라고 해도 가족 나들이에 삼각대에 체결한 필코는 짐이 아닐 수 없기에 추가적으로 미러리스카메를 서브로 사용하여 AF장비를 추가할 생각입니다.
이번에 바꾼 장비는
kowa 774 직시형 필드스코프
콜릿홀더(3점 판스프링 지지형식의 코와 아이피스 체결 부분을 외부에서 감싸듯 꽉 잡아줌. 접안렌즈에 카메라를 연결하여 생기는 하중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광축 틀어짐을 방지. 50개만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번 장비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줌)
ta4커플러
br-x100 브라켓 세트와 도트파인더 연결부, 455US 릴리즈와 시소 릴리즈
소니 rx100m2 카메라
소니 지향성 외장 마이크
입니다.
우어. 저도구입하고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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