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을 몰아 도장을 새겼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보통 한글 성명인을 선물로 새깁니다. 가로세로 1.5cm짜리 작은 도장입니다. 2년동안 서실에 다니면서 주로 배운것들은 전서를 바탕으로 기초서예와 전각기법이였습니다. 서실을 다니지 않고서 부터는 한자인은 자신이 없어졌고 한글인을 더 많이 새기고 있습니다. 한자인은 한글보다도 더 바탕이 되는 서예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고, 자형을 배치하여 조형을 짤때 한자의 해석이 함께 덧붙여지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선대 전각가들의 글씨들을 모아놓은 자전을 참고하여 집자를 하기는 하지만 자전도 완벽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혹시 모를 오자를 새길 수 있어 더 조심스럽습니다.
한글인은 이제 어느 정도 속도가 나옵니다. 마냥 예쁘게 만도 싫고, 꾸미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름 석자의 조형을 바탕으로 소박하고 무심하게 새겨 두고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한글인은 실용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주문(양각)으로 새깁니다. 백문으로 이름을 새기면 막상 찍었을때 이름을 확인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성명인이기에 각 글자의 획들이 다른 글자에 붙어 다르게 읽힐 수 있는 것도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 일반인주로는 선명하게 짝, 찍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틀동안 자형을 짜다보니 나에게도 몇가지 가져가는 틀이 생겼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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