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케치

관측41 가장 어두운 하늘을 찾아서

-2016.01.10/강원도 
-fuji x-e1, samyang 8mm @f4.2
-iso 3200, 25s
우리나라에서 몇 안남은 어두운 하늘이라고 하였다. <사진클릭=크게보기>


내가 주로 관측을 나가는 수피령은 수피령이라는 고갯마루에서 살짝 내려오면서 옆쪽으로 빠진 군인들의 훈련장소이다. 나도 다니다보니 처음 수피령을 갔을 때 보다 밝아진 듯한 느낌을 받는데 1년 사이 그렇게 밝아질 수도 있을지, 아니면 기분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수피령을 오랜만에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남천의 하늘이 망가졌다고들 한다.
천체관측을 위한 장소는 고도가 높고, 시야가 트여 있으며, 주위가 어두우면서 망원경을 설치할만한 평평한 장소가 있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측지 주변 사방 20~30km에 불빛이 없어 광해가 없는 곳이다. 그런 곳은 드물다.
3시간을 달려 더 어두운 하늘을 찾아갔다. 뛰어난 안목과 관측실력을 갖고 조금이라도 어두운 하늘을 위해 먼 길 가기를 수고스러워 하지 않는 회원분이 수피령의 하늘은 비교도 안 된다고 말한 곳을 함께 갔다. 나갈 마음이 흔쾌히 들었던 건 아니지만 천체관측을 하면서 좋은 하늘이 있고,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가지 않는 다면 두고두고 나를 비겁해 할 듯 한 마음이 들었다.
막상 도착한 곳에서, 호핑을 위해 성도를 꼭봐야 하는데 패드의 배터리는 추위에 방전이 되어버렸고, 마음은 뒤숭숭해졌다. 생각보다 일찍 철수하였다. 남긴 것은 위에 사진뿐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